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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KBS1 일일드라마 ‘결혼하자 맹꽁아’ 마지막회(125회) 리뷰

by 드라마 쑤꾸 2025. 4. 10.

출처:kbs 홈페이지
출처:kbs

KBS1 일일드라마 ‘결혼하자 맹꽁아’ 마지막회

가족의 품에서 완성된 사랑 이야기,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2024년부터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방송된 KBS1의 인기 일일드라마 결혼하자 맹꽁아가 드디어 125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마지막 회는 단순한 로맨스로 끝나지 않고, 사랑과 가족, 화해와 성장이라는 깊은 메시지를 담아 진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드디어 완성된 사랑, 단수와 맹꽁희의 결혼

처음엔 삐걱거리던 두 사람, 단수(박상남)와 맹꽁희는 수많은 오해와 시련을 이겨내고 결국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습니다. 단수는 오랫동안 공희를 위해 준비해온 드레스를 직접 디자인해 선물하며, 그녀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부’라 부릅니다. 공희 역시 단수를 ‘가장 멋진 신랑’이라 칭하며, 서로를 향한 깊은 사랑을 확인하죠.

특히 단수가 공희에게 말한 진심 어린 고백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맹꽁희, 넌 내 전부였어.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래. 앞으로도 내 인생은 너로 가득 채워질 거야.”

이 고백은 그동안의 모든 갈등과 눈물을 덮는, 단수만의 결연한 사랑의 선언이었습니다.

출처:kbs 홈페이지
출처:kbs

 가족, 갈등을 딛고 다시 하나로

이번 회차의 또 하나의 큰 감동은 가족의 회복과 화해였습니다.
공희와 단수는 각자의 가족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묻혀 있던 아픔과 오해를 풀며 진정한 ‘하나의 가족’이 되어갑니다.

  • 공희의 부모도 오랜 갈등을 뒤로하고 다시 가까워지고,
  • 강지나(이연두)는 시어머니에게 위로를 받고 눈물을 흘립니다.
  • 황의선 할머니(양희경)는 끝내 정신을 차리고, 손주 손주며느리에게 따뜻한 웃음을 보이며 악역조차 인간적인 마무리를 맞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단수의 아버지 구해준의 산소 앞에 함께 서서 말합니다.

“아버님, 단수랑 함께 잘 살아갈게요. 지켜봐 주세요.”

가슴을 울리는 이 장면은 단지 한 사람의 죽음을 애도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세대가 그 바통을 이어 삶을 계속해나가겠다는 다짐처럼 느껴졌습니다.

출처:kbs

돌잔치와 마무리 멘트 – 인생의 축복을 노래하다

드라마의 마지막은 두 사람의 아이 돌잔치로 마무리됩니다. 모든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시인 강명자(양미경)는 감동의 멘트를 남깁니다.

 

어른들은 지난 길을 돌아보죠. 결국 여기까지 왔네요. 모두가 서로를 축하하며, 사랑해 우리 모두를 위하여!”

 

그리고 그녀는 시 한 편을 남깁니다.

 

그저 함께 울고 웃으며,

이 시간을 지켜낸 것만으로…

 

짧지만 강렬한 이 시구는 드라마 전편을 관통하는 메시지를 함축합니다. 우리 인생은 완벽하지 않지만, 함께 버티고 함께 웃는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답다는 것.

 구단수, 회장이 되다 – 성장의 완결

한편 구단수는 제이스 그룹의 회장이 되어 서민기(김사권)의 회사를 인수하고, 과거의 원한을 내려놓습니다. 화해의 손길을 먼저 내미는 단수는 ‘마음이 큰 리더’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며, 드라마의 마무리에 또 다른 성장을 보여줍니다.

 해피엔딩, 그 이상의 감동

‘결혼하자 맹꽁아’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서 가족의 본질, 인간의 회복, 사랑의 힘을 그려낸 수작이었습니다.
지나치게 자극적이지도, 과도하게 비현실적이지도 않게 구성된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일상 속의 따뜻함과 공감을 느낄 수 있었죠.

125회라는 시간 동안 시청자와 함께 웃고 울며 성장한 이 드라마는, 그야말로 **‘인생 드라마’**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오랜 시간 함께 해준 배우들과 제작진에게 박수를 보내며,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