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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보물섬 16회 줄거리 및 결말 리뷰 – 결국 모든 것을 빼앗은 동주의 마지막 복수

by 드라마 쑤꾸 2025. 4. 13.

보물섬 16회 줄거리 


염장선에게 총을 맞는 악몽 속 동주, 끝나지 않은 복수의 불안

《보물섬》 16회는 동주가 염장선에게 총을 맞는 악몽으로 시작됩니다. 전리품이자 복수의 상징이던 총은 동주에게 이제 불길한 물건처럼 느껴지며, 그의 내면의 갈등과 트라우마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허일도의 유골을 아직도 손에서 놓지 못하는 동주. 그의 말대로 모든 것을 빼앗았으니 이제 행복한 시간만 보내야 할 때지만, 동주는 그 끝을 쉽게 인정하지 못하는 듯합니다.


염장선의 실종과 동주의 승진… 그리고 권력의 이동

염장선이 사라진 지 한 달이 지났고, 기소중지 처분이 내려지자 대신에너지에서는 동주를 대표이사로 선임하게 됩니다. 동주는 은남의 도움으로 회사를 장악하고, 정식으로 대표 자리에 오릅니다. 이 과정에서 차회장은 과거 염가를 물리친 공으로 동주를 인정하고, 염장선과의 연을 끊은 국희에게는 충성의 재확인을 요구하죠. 동주는 명백히 ‘이긴 자’의 모습이었고, 염가 사람들은 하나둘씩 주변에서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잘했어, 동주야" 복수의 그림자 속 은남과 태윤

은남은 동주의 곁에서 중요한 파트너로 자리잡으며, 자신도 모르게 복수의 공범이 되어버렸습니다. 태윤은 바이올린을 내려놓고 경영학을 배우며 새로운 삶을 꿈꾸었지만, 결국 동주의 냉혹한 명령으로 차선우에게 밀려나게 되죠. 차선우는 태윤이 동주에게 톡을 보내는 장면을 보고, 분노에 찬 행동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진실은 나중에 차선우가 지영수의 아들이라는 사실로 밝혀지며 충격을 안깁니다.


대산금고, 그리고 염장선을 가둔 방

동주는 1년 전, 염장선을 대산금고에 가두었습니다. 욕실이 갖춰진 그곳은 외견상 호텔 같지만 실상은 감옥이었습니다. 염장선은 하루 세 끼 햄버거만 먹으며 살아왔고, 금고 비밀번호는 오직 동주만 알고 있었죠. 동주는 염장선에게 말합니다. “내가 죽으면 당신도 미라가 되는 거다.” 이에 염장선은 마지막 희망으로 빌딩을 넘길 테니 풀어 달라고 애원하지만, 동주는 허일도와 염장선의 모든 것을 빼앗겠다는 복수를 끝까지 고수합니다.


기부 사인과 비리 공개, 결국 몰락하는 염장선

나라사랑기금을 받을 수 없게 되자, 동주는 염장선의 컴퓨터에 저장된 비리를 이용해 모든 재산을 토지신탁에 넘기게 합니다. 전 재산 기부를 서명하게 만든 동주, 그리고 그 서류를 넘긴 명태금. 결국 염장선은 족쇄에서 풀려났지만, 대산금고에서 나와 처음 본 것은 대표이사 명패 위에 적힌 서동주의 이름이었습니다. 그 충격에 말을 잇지 못한 채 밖으로 나가는 염장선의 모습은 비극적이기까지 했습니다.


마지막 에필로그, 모두가 떠나고 남은 사람들

드라마는 허무함과 씁쓸함을 남기며 끝이 납니다. 염장선은 와영루가 아닌, 어린이들을 위한 유치원 ‘와영유치원’으로 바뀐 곳에 도착하며 새로운 사회적 역할을 암시합니다. 태윤은 동주에게 그룹에 있고 싶지 않다고 말하지만, 동주는 아직 형으로서의 지지를 약속하죠. 차회장은 기억을 잃었다가 되찾는 과정에서 변화를 겪으며 여운을 남깁니다.

또한, 동주는 금고 비밀번호를 은남에게 넘기며 진정한 신뢰를 보입니다. 그는 말합니다. “염장선이 가장 좋아하는 걸 빼앗았고, 살려줬는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 그래서 정답을 찾으러 떠날 거야.” 그 말은 결국, 복수조차 끝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남깁니다.


 복수는 끝났지만, 진짜 해방은 없었다

《보물섬》은 마지막까지 복수의 무게를 짊어진 주인공 동주를 통해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모든 것을 빼앗고도 여전히 불안하고 고통스러운 동주의 모습은, 복수의 완성보다도 인간의 내면에 있는 죄책감과 상처를 더 강하게 조명합니다.

동주의 승리는 곧 자기 자신을 잃는 과정이었고, 염장선은 비극적으로 몰락했지만 끝내 살아남았습니다. 은남과 태윤, 선우, 그리고 차강천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결말은 현실적인 울림을 더합니다.